민주당 "특검의 김경수 영장청구는 무리수"

이정우 기자

2018-08-16 12:53:02

(사진=더불어민주당)
(사진=더불어민주당)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최악의 정치 특검"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이번 영장 청구는 특검의 무리수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 사안인지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지사는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다. 휴대폰을 자진 제출했으며 소환조사와 대질신문도 성실하게 임했다"면서 "드루킹 일당은 모두 구속된 상황으로 형사소송법상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현직 도지사로 도주 우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지난 50일 간 스스로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반복했다"며 "실체적 진실보다 드루킹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하며 의도적인 언론 흘리기로 망신 주기와 정치적 갈등 키우기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법 위반 행위에 강력 대처하겠다"면서 "특검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특검의 영장청구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치 특검, 보여주기 특검, 자신들이 뭔가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수석부의장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태에서 현직 도지사의 정상적 도정업무를 못하게 하는 것은, 국민 선택의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백혜련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구속영장 청구로 정말 최악의 정치적 특검이 되고 있다고 본다"며 "특검으로서는 성과를 내야겠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보이고, 결국은 정치권으로 끌고 들어가 언론 플레이에 집중하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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