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북아+미국,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만들자"

이정우 기자

2018-08-16 10:32:22

文대통령 "동북아+미국,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만들자"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라며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참여국은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과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다"라며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고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다.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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