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가현은 차(茶)와 커피로도 유명한데 ▲우레시노의 녹차&홍차 ▲다케오의 레몬그라스티 ▲사가현 전통의 커피 기업 이즈미야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우레시노 지역은 5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차의 명산지로서, 명나라에서 온 도공이 도자기를 구우면서 차 재배를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됐다. 에도시대에는 요시무라 신베에가 우레시노의 산에 길을 만들어 차농원을 조성하면서 차 산지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메이지시대에는 나가사키를 통해 대량의 우레시노차가 해외에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지・다이쇼・쇼와시대에 차를 본격적으로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일본의 외화벌이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레시노차의 주류가 된 증제옥록차가 전국 차품평회에서 항상 탑클래스에 입상하며 고품질의 차 산지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우레시노에 새롭게 우레시노차교류관 '차오시루'가 문을 열었다. 차오시루에서는 우레시노차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 차를 마시는 방법과 맛, 우레시노 온천수를 이용한 독특한 차 염색 등 차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차 따기 체험, 공장 견학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녹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하다.
'차오시루'는 사가현 우레시노시 우레시노초 오자 이와야가와 2707 – 1에 위치했으며, 09:00 ~ 17:00 개관한다. 매주 화요일 휴무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엔, 초/중학생 150엔, 유아 무료이다.
그런가하면 우레시노는 녹차뿐만 아니라 홍차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9년부터 우레시노 홍차진흥협회가 출범해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우레시노 홍차는 무농약 또는 농약의 필요한 최소한의 양으로만 사용해 재배하는 화홍차로서, 옥록차의 제법기술을 사용해 생산하는 홍차만이 우레시노 홍차로 인정된다. 차잎이 둥글게 말려있으며 떫은 맛이 적고 맛이 좋은 게 특징이다.
우레시노에서는 녹차&홍차를 이용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가게가 많기 때문에 카페 투어만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돌 절구와 공이로 정미하는 쌀집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수이샤’(사가현 우레시노시 우레시노마치 시모노코)와 우레시노차를 재료로 한 ‘차 몽블랑’, ‘아마이몬’을 선보이는 화과자 가게 ‘우레시안’(사가현 우레시노시 우레시노마치 시모주쿠오쓰)을 추천할 만하다.
또한 사가현의 다케오 지역은 '아시아의 약초'라 불리는 레몬글라스 티로 유명하다. 다케오시의 계단식 논에서 레몬의 상큼한 향이 가득한 레몬글라스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몬글라스는 시트랄을 포함하고 있어 산뜻한 레몬향이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사가현 여행을 즐기다 피곤함이 생기려 할 때, 레몬글라스 티로 릴랙스와 리프레쉬 효과를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것이다.
이밖에 일본 홈카페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사가현 전통의 커피 기업 '이즈미야커피'도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이즈미야커피는 62년의 전통을 지켜 대를 이어가며 운영 중이며, '커피는 선도(鮮度)가 전부'라는 신념을 갖고 매일 12시간씩, 필요한 만큼만 로스팅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즈미야커피를 방문하면 갓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 직항 이용 시 1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잇는 셔틀버스(100%예약제)로 현 내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이용하면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 의료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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