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바이오 규제 완화" 김동연 "전향적 검토"

“평탱 공장 전력 확충 문제 등 건의…투자계획은 삼성이 밝힐 것”

이정우 기자

2018-08-07 10:19:53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6일 삼성과 현장소통 간담회 참석 차 경기도 평택 소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6일 삼성과 현장소통 간담회 참석 차 경기도 평택 소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으로부터 바이오 사업 관련한 규제 완화 요청이 있었다”며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기로 했고, 어떤 것은 좀 더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바이오산업 등의 규제 완화를 요청하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반도체공장)에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요청한 규제완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이 반도체 공장 증설 시 전력 확충 문제,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의 애로사항도 정부가 해소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추후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하는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택 공장 3~4라인 만드는 것에 대한 전력확충 문제, 5G 관련 외국인 투자 문제에 관련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건의와 애로사항이 있었다.

김 부총리는 또 “이전에 방문했던 대기업들은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면서 투자 계획을 함께 얘기했고, 기재부도 이를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정부가 마치 기업에 투자를 종용하는 것처럼 오해가 불거졌다”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이전에 방문했던 대기업에도 투자를 요청하거나 종용하지 않았고, 이는 내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전자 측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일자리 창출 목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결정한 뒤 조만간 투자 계획에 대해서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가 강조한 미래성장, 패러다임 전환, 동반성장, 소통 등을 언급한 뒤 “국민에게 지지받고 투자자와 협력사, 중소기업들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명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총수와 간담회를 갖는 건 이번이 5번째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잇따라 만났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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