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양극화' 심화...작년 한 해 이익 '0원' 기업 26만개 넘어

이정우 기자

2018-08-06 11:58:52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지난해 동안 이익을 남기지 못한 기업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올린 법인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0원 이하’라고 신고한 법인은 26만4564개로 전년보다 2만3648개 증가했다. 1년 동안 순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거나 손해를 본 회사가 전년보다 2만개 넘게 늘었다는 의미다.

이익을 한푼도 남기지 못한 회사는 2012년 관련통계 집계 이후 지난해가 가장 많았다.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역대 최고치다.

2012년 37.2%였던 ‘0원 이하’ 법인 비중은 2014년 36.9%까지 하락하다가 2015년(37.2%), 2016년(37.4%)에 이어 3년째 상승세다.

이익이 1000만원을 넘기지 못한 법인은 8만5468개로 ‘0원 이하’ 법인과 합치면 50.3%에 달했다. 법인 절반 이상이 한달에 평균 100만원도 안되는 이익을 냈거나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반면, 순이익 100억원 이상 법인은 2394개로 전년(2136개)보다 258개(12.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 증가율(7.8%)이나 ‘0원 이하’ 법인의 증가 속도(9.8%)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해 법인세수는 전년보다 7조1000억원 늘어난 5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한편,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전년보다 72% 늘어난 17조55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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