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에 새 반도체 공장 짓는다

이정우 기자

2018-07-27 12:20:37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본사에 신규 반도체공장(M16)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M16을 통해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완공한 경기 이천본사 M14 근처에 신규 공장 M16을 건설한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15년 완공한 경기 이천본사 M14 근처에 신규 공장 M16을 건설한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천본사 내 부지 5만3,000㎡에 들어설 M16 투자를 27일 공식 발표했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난 3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반도체 업계는 미세공정 한계에 부딪혀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상황. 이와 달리 데이터센터, 자동차, 모바일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양은 늘어나고 있다.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 M14가 있고 청주에 완공 예정인 M15가 있지만 메모리 수요 증가와 장비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하이닉스는 2015년 M14를 완공했고, 현재 청주 신규공장(M15)을 포함해 총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3개의 공장이 완성될 경우 장비 비용까지 합쳐 총 투자액은 46조원을 넘어선다.

한편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중설 투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건설을 결정했다”며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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