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노동생산성 1.8배 늘 때 최저임금 4배 증가"

이정우 기자

2018-07-18 09:58:47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지난 2000년 이후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 최저임금 증가가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 향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8년간 최저임금과 중소제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최저임금은 4.04배 올라 1.83배 향상된 중소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를 2.2배 초과했다.

이는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3.6% 신장하는 동안 최저임금은 연평균 8.6%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최저임금은 평균적으로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대비 2.38배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이를 구간별로 보면 2000∼2009년 구간 1.76배에서 2010∼2017년 구간 3.96배로 벌어졌다.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2000∼2009년 구간에서 연평균 5.2% 향상됐지만, 2010∼2017년 구간에서 연평균 2.1% 높아지는 데 그쳐 오히려 둔화한 탓이다. 반면 최저임금 증가율은 2000∼2009년 연평균 9.2%에서 2010∼2017년 연평균 8.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제조업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000∼2017년 2.2배 향상돼 중소제조업보다 높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부가가치 기준)을 보면 2000년 중소제조업이 대기업의 0.38배에서 2017년 0.32배로 낮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에서 임금 대비 생산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생산성의 격차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의 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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