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연관 키워드, ‘심상정’이 인물 2위?

2018-03-21 16:30:23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통령 개헌안 내용 소개 모습. KTV 방송화면 캡쳐사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통령 개헌안 내용 소개 모습. KTV 방송화면 캡쳐사진
[빅데이터뉴스 이신우 기자]
21일부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개헌’의 연관어 검색에서 의외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추이로 볼 때 키워드 ‘개헌’ 버즈량은 점점 상승하여 20일에 4만회에 육박했다(37,496회). ‘버즈량’은 온라인 언급횟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서비스에선 트위터, 블로그, 주요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의 언급회수를 포괄한다. 페이스북은 외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이 되지 않는다.

키워드 '개헌' 최근 일주일 버즈량 증감 추이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키워드 '개헌' 최근 일주일 버즈량 증감 추이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청와대 개헌안이 사흘에 걸쳐 발표될 예정인만큼 논란이 가열될 경우 버즈량엔 추가적인 상승여력도 있다고 생각된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기간 연관어 순위였다. 인물 중에선 ‘문재인’이 4위로 가장 높았다. 대통령 개헌안이니 대통령이 이슈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대통령 개헌안을 직접 설명한 조국 민정수석이 13위로 인물 중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이 역시 쉬이 납득될 일이다.

키워드 '개헌' 최근 일주일 연관어 상위 20개 연관어맵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키워드 '개헌' 최근 일주일 연관어 상위 20개 연관어맵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문제는 여당 의원도 아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인물 중 2위(전체 11위)였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 개헌안 발의 자제와 여야 합의 개헌을 촉구한 심 의원의 발언이 소셜미디어 상황에서 널리 화제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심상정 의원의 발언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여겨진다. 해당 기간 ‘문재인’, ‘조국’, 그리고 ‘심상정’을 키워드에 넣고 긍부정 감성 추이를 분석했을 때 문재인’의 경우 긍정이 42.4%에 부정이 29.8%, ‘조국’의 경우 긍정이 47.3%에 부정이 24.4%였는데 비해 ‘심상정’의 경우 부정 추이가 45.4%에 달해 긍정 수치 33.8%를 다소 상회했다. 부정 감성어 순위도 ‘위험한’(1위), ‘힘들다’(3위), ‘적폐’(4위)로 나타났고 더욱 원색적인 비난의 어휘들도 순위권에 있었다.

키워드 '심상정' 최근 일주일 긍부정 감성어 추이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키워드 '심상정' 최근 일주일 긍부정 감성어 추이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현재의 개헌 정국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의 역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빈 공간을 메우는 역할을 자처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국면에서는 대통령 지지냐 국회 지지냐로 여론이 분화되고 전자의 지지가 현저히 높은 가운데, 부정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인이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국면도 있겠으나, 대통령 개헌안 발의가 이미 진행되는 가운데 심 의원의 개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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