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ICO 투자②] "SNS 소통여부·도메인 확장자·발행량 살펴야"

가상화폐 전문가 '데이빗 김' 'ICO 투자시 유의해야할 13가지' 공개

이승주 기자

2017-09-12 09:54:46

[빅데이터뉴스 이승주 기자]
본지는 가상화폐 전문가이면서 채굴업계에서도 종사하고 있는 '데이빗 김(필명)'의 'ICO 투자시 유의해야할 13가지'를 2회에 걸쳐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본지 9월7일자 [긴급점검-ICO 투자①] "블록체인·백서 있고 소스코드 공개된 곳 검증해야" 참조>

본지는 이외 다른 전문가가 추천하는 ICO기업 선별요령도 1회 추가 게재함으로써 총 3회에 걸쳐 '기획-ICO 투자 유의점'을 실을 계획이다.

ICO 묻지마 투자를 지양하고 될성 부른 새싹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데이빗 김의 'ICO 투자시 유의해야할 13가지'중 후반부 7가지이다.

▲ SNS 소통여부도 살펴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미리 만들어 두고 론칭후 지속적으로 투자자 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소식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곳이어야 한다.

▲ 웹사이트 자체의 완성도

해당 코인의 개발시 지원받은 자금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블로그 수준의 사이트 경우 초기 펀딩이 약한 것이므로 이같은 부분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가 필요하다.

단, 사기, 과장허위광고 코인의 경우에도 이 부분을 많이 신경쓰므로 너무 높은 비중을 가지고 평가항목으로 두는 것은 금물이다.

▲ 사이트의 도메인 확장자도 잘봐야

.com .net등이 아닌 .xyz .bit. 등 저가 도메인 확장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낮은 자금력을 반영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최소한 .com .net 도메인 확장자 사용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 개발도상국가 발행 코인은 자제해야

경제의 규모를 떠나 코인에 있어 저개발 국가가 주도하는 코인은 일단 시장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

아직 안타깝게도, 가상화폐 시장 뿐 아니라 SNS 마켓에서 한국은 사실상 낮은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싸이월드의 몰락과 페이스북의 성장의 차이를 보면 극명하게 알수 있다. 보통은 미국과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기업의 코인이 가장 좋은 확장성을 가진다

▲ 코인의 이름도 중요하다

전형적인 영어가 아니거나 라틴어, 중국어계열, 스페인어 계열 등의 이름을 가진 코인도 지금까지 각광을 받지 못 한 사례가 많다. 예컨대 Omisego(약어: OMG)의 경우 멕시칸의 느낌이 들고 약어는 OMG(Oh my God)로 상당히 어감이 좋지 못하다.

투자자들의 상당부분이 서방, 영어 사용 국가 국민들이어서(코인의 특성 상 영어가 100% 사용 되므로) 이 투자자들이 호감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4년간 상위권에 들었던 코인 중 전형적인 영어가 아닌 코인은 거의 없다.

▲ 코인의 발행량 및 현재 유통수량

너무 과대한 양이 발행되었고, 유통수량 까지 너무 적다면 웬만한 거래 수량에 시장이 반응 하지도 않고, 미발행 또는 미유통 물량을 작전 세력이 보유 하고 있다가 가격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 리플의 경우가 좋은 사례다. 현재 100억개 중 수십억개가 회사 보유분으로 이 물량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커 시장 참여가 줄어들고, 호재가 있다 하더라도 잠시 올랐다가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가치가 하락하기 쉽다.

코인의 발행량 수가 과대한 경우에는 보통 사람들에게 아주 싸게 엄청 많이 판매해서 먹튀를 하기 위해 만든 경우도 많다. “싼데 어때 많이 사두고 오르면 되지” 하는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하여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다.

코인 개발은 이제 상당히 보편화되어 개발 비용이 비교적 전보다 적게 들기 때문에 개수를 많이 발행하여 보통 1~2원에 팔아도 개발진은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소위 먹튀를 위해 개수를 높게 잡고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 과격한 가격 변동도 위험

너무 많이 오르거나 떨어진 이력이 많은 코인(그것도 그래프가 위로 솟거나 아래로 완전히 순식간에 꺾이는 정도)은 작전세력이 이미 들어와서 다 이익을 내고 끝냈거나, 또 그런 상황이 발생 될 수 있는 코인이다.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 하강을 하거나 비트코인 가격의 추이에 따라 같은 궤를 그리는 그래프가 정상적이다.

가격 급상승 후에는 대부분 급락이 뒤따른다. 이런 이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아닌 다른 이유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과도한 마케팅 주의

가끔 홈페이지에 코인 소개 행사 당일 ‘모터쇼’에서의 차량 홍보 모델등을 동원해 아주 선정적인 분위기를 만든 사진이 보이거나, 동영상 소개가 상당히 과장되어 있고 너무 강한 마케팅 느낌이 강한 경우가 있다.

실제 코인 관련 행사에 가 보면 기술자 개발자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므로 전혀 모터쇼 같은 분위기가 없고 약간은 학술대회 분위기와 흡사한 것이 사실이다.

홈페이지나 론칭 행사 때 선정적이나 너무 마케팅이 강한 느낌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에는 코인으로서의 기본은 갖추지 못 한 채 그 외적 요소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데이빗 김은 "ICO때 전세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 될 예정 이라던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는 식의 언급이 있다면 이 역시 절대 신뢰 할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만이 거의 유일하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코인이며, 정말 신뢰를 많이 받는 2위 이더리움 조차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상장된 코인들 역시 대부분 가격이 미화 1~2달러 수준이거나 정말 기술력이 우수한 검증된 코인도 비트코인 가격의 1/10 미만 수준에 그치는게 현실이라면서 과장된 마케팅에 유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신생 벤처 회사가 자신의 코인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자신들이 곧 삼성과 LG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데이빗 김은 특히 "이 코인은 정말 유명한 해외 기관, 정부, 천부적인 천재 과학자의 기술력, 유명 기업의 펀딩을 받아서 시작하는 코인이라 앞으로 전망이 정말 밝다고 하면서 언급된 인증 기관이나 천재적인 과학자등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거나 검증조차 안 되고 그 과학자나 박사와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역시 과장허위 광고이므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부분 정통 코인들의 경우 아주 차분한 어조와 톤으로 코인의 배경과 지지기반에 대해서 설명 하고 참여한 개발진들과는 언제라도 이메일을 통해 연락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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